사진이야기

문재인 후보에 축하를, 낙선한 세 후보에 박수를...

나이스가이V 2012. 9. 17. 19:33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마지막 일정인 서울 경선 대회장에 일찌감치 도착했습니다. 사진기자석과 동선이 가장 짧은 곳에 노트북을 펼쳤습니다. 수시로 드나들며 마감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경선 결과 발표가 마감시간(오후 4시) 이후라 괜히 마음이 조급해 집니다. 발표시간을 당길 수도 없는데 말이지요. 이날 결선 투표까지 가지 않고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될 것이 예상이 된 터라, 캡션도 미리 써 놓습니다. 대회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에 문재인 대통령 후보 당선자가...’라는 내용의 캡션을 쓰다 보니, 나머지 세 후보에게는 좀 미안해 지더군요.

 

 

대부분의 매체가 문재인의 승리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었기에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는 기운이 빠질 수 밖에요. 정견 발표를 위해 단상을 걸어 올라가는 뒷모습이 지치고 무겁고 쓸쓸해 보였습니다. 시종 주먹을 쥐고 허공을 가르고 핏대 세우며 외치던 모습도 이날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투개표가 끝나고 과반 득표를 유지한 문재인 후보가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당선되는 순간, 세 후보는 착잡하고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요. 하지만 그 표정 위에 엷은 웃음을 덮어 문 후보에게 축하인사를 건넸습니다. 경선 과정의 일부 문제에도 모두 완주했고, 깨끗이 패배를 인정한 것이지요.

 

새삼 세상의 가장 처절한 게임이 정치판의 게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나름의 경험과 매력을 지닌 다른 세 후보에 대한 안타까움이 일더군요. 어쩌겠습니까.

 

 

문재인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낙선한 세 후보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노심초사, 숱한 불면의 밤을 보내며 일정 하나하나에 혼신의 힘을 쏟아내고 지금쯤 몸살이 났겠지요. 각 후보가 내세웠던 슬로건 내일이 기다려진다. 37.2’ ‘내게 힘이 되는 나라’ ‘저녁이 있는 삶은 여전히 소중하고 버릴수 없는 가치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이제 큰 산 하나를 넘었습니다. 누구는 준결승전을 치렀다고 얘기합니다. 국회 출입하는 기자들도 이제 본격적인 시작인 셈이지요. 나날이 수척해져가는 국회 출입 선후배들의 모습을 보며 저녁이 있는 삶은 문 후보께서 꼭 챙겨가셨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모든 후보들의 앞날에 건승을 빕니다!!

 

yoo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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