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Color of Africa

나이스가이V 2015. 8. 24. 08:00

케냐, 에티오피아 등을 10여 일 동안 다녀오면서 사진을 참 많이 찍었습니다. 이 사진들은 그간 허접한 글과 함께 블로그에서 여러 차례 우려먹었습니다. 좀 더 깊고 진하게 경험하고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사진은 두서없고 함께 쓴 글은 두루뭉술하고 부족합니다. 아직 올리지 못한 사진이 많지만 단물이 다 빠졌으므로 이번 아프리카 포스팅으로 출장 얘기는 마감하려 합니다. 언젠가, 어떤 계기로 아프리카를 기억할 일이 생긴다면 그때 또 다른 사진을 보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에티오피아와 케냐의 도시와 시골을 오가면서 제 시선을 잡은 것은 이었습니다. 색들이 눈에 들어온 것은 그간 무채색 위주의 색에 눈이 익숙했다는 의미입니다원색은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피와 자연을 각각 상징하는 빨강과 초록은 코카콜라와 통신회사의 대표색이 되어 케냐와 에티오피아 전역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기에 대게 빨강, 초록, 노랑이 들어가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허름한 단층 건물 전체를 뒤덮은 원색은 볼품 없음을 가리기 위한 것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이 글을 쓰는 동안 해보았습니다. 왜냐면 도심보다는 도시 외곽과 시골에 가까울수록, 소박하고 낡은 곳 일수록 색은 더 화사하고 풍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현지에서 색을 바라보는 순간에는 그 낡음보다 색의 향연에 빠져들었지요. 카메라를 들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설렘이 있었습니다.

 

그런 색들을 모았습니다. 잠깐 경험한 아프리카를 기억하는 여러 요소 중에 '색'이 맨 앞자리를 차지할 것 같습니다. 마구 찍은 사진이라 좀 민망하지만 이 블로그에서 작은 전시를 엽니다.

 

컬러 오브 아프리카

 

 

 

 

 

 

 

 

 

 

 

 

 

 

 

 

 

 

 

 

 

 

 

 

yoo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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