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삼청동에서 만나는 행운

나이스가이V 2016. 2. 12. 16:00

연예인을 가끔 찍습니다.

인터뷰 장소를 확인할 때면 또 여기군하는 곳이 있지요.

삼청동 한 카페라는 사진설명으로 나가는 곳입니다.

사실 이곳은 8명의 판서가 살았다는 유래의 팔판동인데 그 일대를 통칭 삼청동이라 씁니다.


배우 강하늘을 찍었습니다.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깍듯한 친구였습니다. 드라마 미생의 장백기 정도로 알고 갔었지요.

영화 동주의 주연을 맡아 진행된 인터뷰였지요.


구조가 익숙한 카페입니다.

몇 안 되지만 제가 최근에 찍은 배우 인터뷰 사진 중 세 번에 두 번은 이곳에서 찍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다양하게 또 개성있게 찍지 못해 늘 아쉽지만, 이곳에서 저에게 부여하는 미션이 있습니다. 잘 몰랐는데 은연중에 '이 미션'을 수행하고 있었던 것을 강하늘을 찍으면서 알았습니다. 참고로 몇 날 며칠 이어지기도 하는 영화 홍보 인터뷰를 하는 동안 카페의 2층과 3층은 일반 손님을 받지 않습니다


비바람, 눈보라가 휘몰아치지 않는 한 2층이나 3층의 외부로 개방된 테라스에서 시작해 들어오는 동선을 따라 사진을 찍습니다. 습관적으로 그리합니다. 이날 3층 테라스 난간 앞에 강하늘을 세웠습니다.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건너편 카페 3층 창가의 손님들이 강하늘을 알아보고 휴대폰을 들어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을 찍기 앞서 강하늘에게 주문합니다.

“(건너 편에)손 한 번 흔들어주세요

흔쾌히 손 흔들며 인사하는 강하늘. 그렇습니다. 저의 미션입니다. 유명 배우와 눈을 마주치고 인사까지 나눌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습니다. 배우가 유명할수록 미션 수행의 성취감은 짜릿합니다. 제 아무리 잘나가는 배우도 사진기자의 을 받아 난간 앞에 서서 건너편 창을 바라볼 수밖에 없지요.

 

 

좋아하는 배우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면 팔판동 카페'를 찾으세요. 눈인사와 휴대폰 촬영의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물론 운이 굉장히 좋아야 합니다. 영화사 측이 언론 인터뷰를 위해 이 카페를 통째로 빌린 날, 어쩌다 연예인 사진 찍는 제가 이 카페에 가는 날이 그날이겠지요.

 

yoo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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