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4

'사진도, 정치도 생물'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문(재인)·안(철수)’ 갈등이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안 전 대표가 문 대표가 거부한 혁신 전당대회를 재차 요구한 뒤 장고를 위한 칩거에 들어갔습니다. 문 대표를 향한 최후통첩이며 탈당 수순이란 말도 나옵니다. 며칠 전 같은 당 이종걸 원대대표는 아침회의에서 “지난 대선 때 감동적인 사진을 기억한다. 후보였던 안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후보에게 목도리를 걸어주었다. 오늘 날이 찼다. 당은 더 냉랭하다. 문 대표가 두꺼운 외투를 안 전 대표에게 입혀주어야 한다. 분열을 통합으로 만들 책임이 두 분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이 원내대표가 언급한 ‘감동적 사진’이 무엇인지 단박에 떠올랐습니다.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저는 안철수 후보를 전담해 사진 취재를 하다 안 후보가 ..

국회풍경 2015.12.08

기자들이 시장상인에게 박수를 보낸 이유

대선 취재의 '영업비밀'을 하나 밝혀야 겠네요 후보의 일정 중 사람이 많이 모이는 전통시장 같은 곳은 취재전 캠프측과 조율을 합니다 넓지 않은 곳에 후보와 캠프 관계자, 경호원과 기자들 그리고 후보를 보기위해 몰려드는 시민들이 엉기면 엉망이 됩니다 10년 전 대선에 출마한 한 후보는 앞에서 다투어 취재하는 기자를 향해 "내가 기자들 보러왔나?"며 역정을 냈다더군요 후보와 후보를 보고파하는 시민들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사전 조율을 통해 후보의 동선 중 '그림이 될만한 곳'에 미리 자리를 잡고 취재한 뒤, 이후 동선에서 빠져주는 것이지요 지난 4일 안철수 후보가 익산 솜리 5일장을 찾았습니다 미리 동선을 따라 시장을 둘러보다 호떡과 도너츠 등을 파는 가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가게보다는 웃음 띠고 있는 ..

사진이야기 2012.11.06

야권 후보 단일화 해답은 사진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에 주도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지요. 하지만 '정면충돌'이라는 센 제목으로 시작하는 기사와 함께 나간 두 후보의 사진에서는 이미 단일화가 시작되고 있는 듯 합니다. 편집자의 센스가 돋보이는 재밌는 편집이어서 보여드립니다. 문재인 후보의 흙먼지 덮인 구두를 클로즈업한 사진과 '소통과 융합'을 강조하며 한쪽 눈을 가린 안철수 후보의 손을 부각시킨 사진이 나란히 쓰였습니다. 기사는 다툼이지만, 사진은 화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과 발'이 따로 일 순 없지요. 좀 억진가요? ^^ 다음 사진에서는 확실한 '단일화'의 이미지를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같은 날 신문 8, 9면을 나란히 장식한 대선기획 문 후보, 안 후보 '뒤집어 ..

사진이야기 2012.10.16

안철수 후보의 사진, 사실은...

안철수 대선 후보가 아이의 등을 쓰다듬고 있는 사진 한 장이 경향신문 4일자 4면에 게재되었습니다. 자상하고 따뜻한 안철수 후보의 이미지가 드러났지요. 사실 이 장면을 찍으며 기자들은 웃었습니다. 한 컷의 사진이 실리다보니 앞 뒤 상황을 독자들이 알 수 없는 일이지요. 그렇다고 이런 상황을 지면에서 연속 컷으로 보여주기도 쉽지않고, 캡션에 주저리주저리 쓰는 것도 시도된 바가 없지요. 그 상황을 보여드리려구요. 거리가 있어 대화의 내용은 들리지 않았지만, 그냥 제가 알아서 씁니다. ^^ 호남 민심잡기에 나선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을 찾았습니다. "자연 보전 자체가 산업으로 연결되는 신성장 동력 모델이라는 점에 주목한다"고 했지요. 안철수 후보가 생태공원 관계자의 얘기를 들으며 걷습니다. ..

사진이야기 2012.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