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2

안철수는 모른다!

지난 14일 서울 상계동 한 아파트 경로당. 노원 병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어르신들에게 인사방문을 할 예정이었지요. 널찍한 방으로 들어선 어르신들이 벽을 따라 'ㄱ'자로 놓인 의자에 앉았습니다. 한 할머니가 "고생많다"며 아들뻘 혹은 손주뻘 쯤 되는 기자들에게 요구르트와 마가렛트를 하나씩 돌렸습니다. 안 전 교수의 방문일정이 늦어지자, 한 고참 기자가 "어이 막내, 노래 한 곡 하지?" 반쯤은 장난이었지만 소박하고 정이 있는 간식에 대한 답례이자, 어르신들이 마냥 기다려 무료해지는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나름 공경의 마음이었다고 믿습니다. 할머니들의 박자 맞추는 박수는 이미 시작 됐습니다. 그 자리에서 젤 막내 기자가 망설이는 동안 허겁지겁 뒤늦게 등장한 더 막내 기자, 노..

사진이야기 2013.03.18

아이는 일단 안고 보는 겁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후보들은 새벽부터 강행군을 하고 있습니다 후보의 보좌관 등 수행원들도 마찬가지지요 후보를 따라다니는 엄청난 수의 기자들도 자리다툼과 몸싸움으로 이제 시작인데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신문에는 무척이나 편안해 보이는 사진 한 장을 찍기위해 덥지도 않은 날씨에 땀이 범벅이 되고, 어정쩡한 자세 때문에 허리도 다리도 아파옵니다 어쨌든, 선거때마다 찍게되는 사진이 있습니다 후보와 기자들을 만족시키는 정형화된 사진의 최고봉은 '아기를 안은 후보'의 사진입니다 후보들은 아기가 '에 뛴다' 하면 일단 안아들지요 애초에 기자들의 요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거의 자동입니다 이에 익숙한 나경원 후보도, 그다지 익숙하지 않을 것 같은 박원순 후보도 아이들이..

사진이야기 2011.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