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2

2016 나의 '사진연감'

2016년 어떤 현장에서 무슨 사진을 찍었는지 빠르게 훑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순전히 제 기준으로 '2016년에 이런 일이 있었지' 하고 기억할 만한 사진을 골랐습니다. 12월 현재까지 마감해 외장하드에 들어간 사진이 6200여장이구요. 그 중에서 사진 20여장을 추렸습니다. 6000장이 넘는 사진이 다시 빛을 보진 못했지만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주목받지 못했던 사진이 훗날 귀한 대접을 받으며 빛날 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어떤 이야기가 입혀지기도 하고 내재한 의미를 드러낼 수도 있습니다. 또 과거의 그날을 기록한 어디에도 없는 유일한 사진일 수 있기때문입니다. 급히 고르느라 깊이 들여다보지 못하고, 눈에 밟혔지만 너무 많아질까 싶어 빼버린 사진들도 20여장은 됩니다. 골라내지 못한 사진..

사진이야기 2016.12.26

흘낏 본 일본

일본은 마음만 먹으면 여행할 수 있는 곳이지만 제겐 그 마음이 잘 안 먹어지는 나라였지요. 7년 전 쯤 회사 출장이후 지난달에 요코하마와 고베로 출장 다녀왔습니다. 정치·역사적으로 여전히 오만불손한 나라이지만, 현지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부러움이 일더군요. 우리와 다른 것이 보일 때 그게 새로워서 부러운 것으로 느껴지는 착시일 수 도 있겠지요. 정보가 넘치는 일본이지만 출장 일정 틈틈이 제 눈으로 ‘일본스러운’ 것들을 보려 했습니다. 아마도 블로그를 염두에 뒀던 것 같습니다. ^^ 잊고 있다가 출장 다녀온 지 한 달이 돼 이 블로그를 끼적이는 것은 나라꼴이 말이 아니어서 어디 시선을 좀 피할 데 없나 싶었다는 게 그 이유지 싶습니다. 일본의 일상에서 느낀 단상입니다. 나흘 간 스치며 본 일본이어서 영 엉뚱..

사진이야기 2016.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