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3

아메리카노를 사랑한 남자

유시민 전 통진당 공동대표가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을 두 손으로 감싸쥐고, 진보정치 혁신모임 회의실로 들어섰습니다. 최근 '아메리카노 논쟁'을 의식한 듯 만면에 미소를 지었고, 이를 본 기자들과 회의 참석자들이 일제히 웃었습니다. 사진기자들의 카메라는 유 전 대표와 손에 쥔 커피에 집중됐지요. 유 전 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의원회관은 1800원이에요!" 국회 본청보다 아메리카노가 200원 싸다는 얘기였지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200이고..." 천진한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어디서 커피 CF 안들어 오나?"하고 너스레를 떨었지요. 회의 참석자들과 기자들은 다시 한 번 크게 웃었습니다. 회의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 유시민 전 대표가 커피를 입에 대는 순간마다 플래시는 터졌습니다. 유 전 대표와..

사진이야기 2012.08.23

430:40:0

남들 다 논다는 일요일날 출근하는 게 이젠 너무 익숙한 연차입니다. 일을 하면서도 신기하게 몸은 휴일이라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요일 국회는 대체로 평일보다는 한가합니다. 몸도 그 정도의 일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지난 3일 아침, 국회 기자실로 출근해 커피를 한 잔 마시며 들어온 일정을 확인했습니다. 세상에 일이 오전부터 오후까지 줄줄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버릇처럼 먹던 달달한 커피 맛이 갑자기 써 지더군요. 먹다 만 커피를 버리고 첫 일정을 챙기러 나섰지요. 10시 27분 국회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실. 18대 법사위원 및 19대 법조인 국회의원의 대법관 추천 관련 성명 발표. 10시38분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비박(비박근혜) 김문수, 이재오, 정몽준 후..

사진이야기 2012.06.07

당 대표들의 개콘 패러디

통합진보당의 총선승리 전진대회가 일산 킨텍스에서 5일 열렸습니다. 어디쯤이 사진 포인트일까,하고 일정표를 읽어 내려가다 '당대표 공연'이라는 곳에 시선이 멎었습니다. 무얼까? 굳이 공연이라는 표현을 썼다면 노래에 율동 정도 되겠지 생각했습니다. 심상정, 유시민 대표와 노회찬 대변인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눈에 익은 간단한 무대소품이 무엇을 하려는지 쉽게 짐작하게 합니다. 심상정 대표가 브리핑을 통해 '대회장 폭파'를 알렸습니다. 보고를 받은 유시민 대표. "안~돼~~~" 그의 경상도 억양에 과장된 몸짓이 대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이어지는 연기는 막힘없이 술술 흘러나왔습니다. 애드리브 같기도 하면서 말이지요. 이어지는 노회찬 대변인 "고~래~~"를 반복해 외치며 대사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시선을 ..

사진이야기 2012.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