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3

야권 후보 단일화 해답은 사진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에 주도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지요. 하지만 '정면충돌'이라는 센 제목으로 시작하는 기사와 함께 나간 두 후보의 사진에서는 이미 단일화가 시작되고 있는 듯 합니다. 편집자의 센스가 돋보이는 재밌는 편집이어서 보여드립니다. 문재인 후보의 흙먼지 덮인 구두를 클로즈업한 사진과 '소통과 융합'을 강조하며 한쪽 눈을 가린 안철수 후보의 손을 부각시킨 사진이 나란히 쓰였습니다. 기사는 다툼이지만, 사진은 화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과 발'이 따로 일 순 없지요. 좀 억진가요? ^^ 다음 사진에서는 확실한 '단일화'의 이미지를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같은 날 신문 8, 9면을 나란히 장식한 대선기획 문 후보, 안 후보 '뒤집어 ..

사진이야기 2012.10.16

문재인의 흙구두

대선후보들의 행보에 '발언' 만큼이나 '이미지'도 중요합니다. 현장을 따라다니다보면 사진 앵글에 들어오는 후보의 표정과 행위는 좀 더 크고, 적극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후보가 얘기를 하면 제스처를 써주길 바라고, 웃으면 목젖이 드러나도록 웃어주길 바라고, 아이를 만나면 안아주길 바라고, 거리에 포장마차라도 들어가면 떡볶이나 오뎅을 집어서 먹었으면 하고, 이왕 먹으면 맛있는 표정으로 한 입 거칠게 베어 먹길 바라지요. 이런 바람이 있으면서도 후보들이 이를 너무 잘 소화하면 조금 얄밉고, 이를 너무 모르면 답답하지요. 혹자는 연출이라며 정치인들의 사진을 폄훼하기도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 꾸미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이미지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데 의식하지 않을 이는..

사진이야기 2012.10.12

문재인 후보에 축하를, 낙선한 세 후보에 박수를...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마지막 일정인 서울 경선 대회장에 일찌감치 도착했습니다. 사진기자석과 동선이 가장 짧은 곳에 노트북을 펼쳤습니다. 수시로 드나들며 마감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경선 결과 발표가 마감시간(오후 4시) 이후라 괜히 마음이 조급해 집니다. 발표시간을 당길 수도 없는데 말이지요. 이날 결선 투표까지 가지 않고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될 것이 예상이 된 터라, 캡션도 미리 써 놓습니다. 대회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에 ‘문재인 대통령 후보 당선자가...’라는 내용의 캡션을 쓰다 보니, 나머지 세 후보에게는 좀 미안해 지더군요. 대부분의 매체가 문재인의 승리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었기에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는 기운이 빠질 수 밖에요. 정견 발표를 위해 단..

사진이야기 2012.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