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 2

파리 스케치

답답한 날들입니다. 지난 몇 개월 개운하게 하루를 시작했던 날이 있었는지 가물거립니다. 이 비정상의 상태를 벗어날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는데 그 고민도 강박처럼 죄어옵니다. 어수선한 시국과 허무하게 먹고 있는 나이가 보태져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딘가로 좀 떠나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해법을 던져보지만 매인 몸이라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외장하드를 뒤졌습니다. 1년 전 요맘때 큰 맘 먹고 다녀온 파리 사진을 넣어둔 폴더를 찾았습니다. 문득 그때 찍었던 사진이 보고 싶었던 겁니다. 여행 갔다와서 ‘사진 몇 장 골라 뽑아야겠다’ 해놓고 그렇게 한 해를 무심히 처박아 두었습니다. 인화할 사진도 고를 겸 사진들을 다시 훑었습니다. 여행 전, 여행지에서 카메라를 내려놓으면 더 가까이, 더 ..

사진이야기 2017.02.13

에펠탑을 찾아라

블로그 만들어 놓고 일주일에 하나 업데이트하기도 버겁습니다. 머리가 맑은 날이어서 집중한 취재가 뒷얘기를 가져야하고, 이것이 ‘블로그 쓰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스치고, 이후 ‘뭘 쓸까?’ 생각할 때 다시 떠올리게 되면 블로그 하나가 써집니다. 여러 가지 조건과 박자가 맞아줘야 겨우 하나 건지는 것이지요. 긴 시간 블로그를 방치하다보면 조바심이 생깁니다. 꼭 술 때문은 아니지만 대체로 머리가 맑지 못하여 새로운 것은 떠올리지 못하고 대신 자꾸 지난 사진을 꺼내게 됩니다. 앞서 올린 ‘중2의 여행사진’에 이어 또 파리여행사진을 올리려 합니다. 제가 국회 출입기자이니 국회의원들 사진을 내보이며 ‘썰’을 푸는 것이 도리이나, 방문자를 유인하기에는 ‘파리 사진’이 훨씬 영양가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수..

사진이야기 201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