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3

아메리카노를 사랑한 남자

유시민 전 통진당 공동대표가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을 두 손으로 감싸쥐고, 진보정치 혁신모임 회의실로 들어섰습니다. 최근 '아메리카노 논쟁'을 의식한 듯 만면에 미소를 지었고, 이를 본 기자들과 회의 참석자들이 일제히 웃었습니다. 사진기자들의 카메라는 유 전 대표와 손에 쥔 커피에 집중됐지요. 유 전 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의원회관은 1800원이에요!" 국회 본청보다 아메리카노가 200원 싸다는 얘기였지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200이고..." 천진한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어디서 커피 CF 안들어 오나?"하고 너스레를 떨었지요. 회의 참석자들과 기자들은 다시 한 번 크게 웃었습니다. 회의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 유시민 전 대표가 커피를 입에 대는 순간마다 플래시는 터졌습니다. 유 전 대표와..

사진이야기 2012.08.23

당 대표들의 개콘 패러디

통합진보당의 총선승리 전진대회가 일산 킨텍스에서 5일 열렸습니다. 어디쯤이 사진 포인트일까,하고 일정표를 읽어 내려가다 '당대표 공연'이라는 곳에 시선이 멎었습니다. 무얼까? 굳이 공연이라는 표현을 썼다면 노래에 율동 정도 되겠지 생각했습니다. 심상정, 유시민 대표와 노회찬 대변인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눈에 익은 간단한 무대소품이 무엇을 하려는지 쉽게 짐작하게 합니다. 심상정 대표가 브리핑을 통해 '대회장 폭파'를 알렸습니다. 보고를 받은 유시민 대표. "안~돼~~~" 그의 경상도 억양에 과장된 몸짓이 대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이어지는 연기는 막힘없이 술술 흘러나왔습니다. 애드리브 같기도 하면서 말이지요. 이어지는 노회찬 대변인 "고~래~~"를 반복해 외치며 대사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시선을 ..

사진이야기 2012.02.06

"원순씨, 여기 좀 봐주세요"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됐습니다. 선거기간 동안 양 후보를 오가며 사진 취재했습니다. 하루하루가 그렇게 길고 지겹더니, 막상 끝나니 언제 지나갔냐 싶네요.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일인 26일에는 박원순 희망캠프 개표 상황실을 지켰습니다. 아침 일찍 투표장 취재갔던 선배께 부탁해 상황실 자리를 맡았습니다. 출구조사 발표는 투표가 종료되는 밤 8시.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아침 9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취재경쟁이 워낙 심했고, 이에 지레 겁을 먹은 것이 일찌감치 영역을 표시하도록 한 것이지요. 그리고 오후에 상황실로 갔습니다. 제 자리는 북새통 속에서도 얌전히 자리잡고 있더군요. 선배의 명함이 청테이프에 발린 채로. ^^ TV화면으로 보셔서 아시겠지만 팔다리를 제대로..

사진이야기 2011.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