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2

"옛날 가수라서..."

10살 때쯤 기억인가 봅니다. 가요순위 프로그램 ‘가요톱10’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잊혀진 계절’을 TV 앞에서 따라 불렀었습니다. 매주 1위를 하던 파마머리의 가수 이용은 정말이지 '톱스타'였습니다. 수십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시월의 마지막 밤’이 되면 노래와 함께 가수 이용을 떠올리기도 합니다. 이용 선생(이라 해야 할 것 같습니다)이 인터뷰차 회사에 왔습니다. 4년 만에 13집 앨범 ‘미안해 당신’을 냈다는군요. 회사에서 11시 인터뷰. 먼저 사진을 찍기로 했는데 제가 까먹고 있었습니다. 출장 관련 자료를 뒤지느라 그만... 제 책상 옆에서 그분이 저를 보고 있길래 깜짝 놀랐습니다. 앞자리 선배가 스튜디오로 안내하고 저는 카메라를 챙겨 뒤따라갔습니다. 이용 선생은 스튜디오 구석 분장실(이라 하기..

사진이야기 2017.12.12

'가왕' 조용필의 주부팬

'가왕' 조용필의 19집 앨범 가 LP로 출시 되었습니다. 30일 오후 2시부터 판매를 시작했지요. 오후 1시 조금 넘어 도착한 광화문 교보문고 내 핫트랙스 앞에는 주부들이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가왕의 친필 사인이 든 LP 앨범을 구입하려는 줄이었습니다. 선착순 100명에게만 주어지는 기회였지요. 번호표를 손에 쥔 주부에게 물었더니, 새벽부터 기다려 번호표를 받았다며 아이의 천진한 미소를 지었지요. 기다리는 줄에서 주부팬들은 부산스럽고 분주했습니다. 얼굴을 찍지 말라고 하면서도 가왕의 얼굴이 그려진 셔츠와 수건, 응원 메시지가 담긴 휴대폰을 번갈아 들며 '영원한 오빠'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과 지지를 드러냈지요. 한 주부팬은 줄 맨 앞에 안내문을 붙혀 놓은 조용필 사진 액자를 정성스럽게 닦았습니다. "..

사진이야기 2013.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