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개띠 2

사진다큐의 완성은...

새해 첫 다큐에는 나름의 기준이 있습니다. 소재가 무겁지 않고 되도록 희망적일 것과 웬만하면 새해의 의미가 사진에서 읽히면 더 좋겠다는 것이지요. “이번 다큐는 ‘개’다” '무술년 황금개띠의 해’에 꽂혀 서둘러 결정했습니다. 이미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이미지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분명한 건, 제가 쉽게 생각하는 건 누구나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개 기사’가 여기저기서 다뤄졌습니다. 장애인 안내견부터 입양견, 반려견, 유기견까지 사진기획도 다양했습니다. 고민에 빠졌습니다. 개 아닌 다른 소재는 찾아지지 않았습니다. 12년에 한 번 오는 ‘개띠 해’의 첫 달에만 가능한 소재다보니 욕심을 죽일 수 없었던 겁니다. '뭘 할까' 하던 중에 지난해 봤던 ‘홀몸노인(독거노인) 가구 수’ 증가에 대한 통계기사가 갑자..

사진다큐 2018.01.30

해와 별에 대한 변명

연말이 되면 사진기자들은 소위 ‘송·신년호’ 사진을 준비하며 바쁩니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한해 마지막 지면과 새해 첫 지면에 좀 더 특별한 사진을 내보이겠다는 의지입니다. 사진부의 한해 마무리와 또 새로운 시작이 이 사진으로 완성되는 것처럼 말이지요. 기자들의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송년호는 지난 한 해를 상징하는 큰 사건을 중심으로, 신년호는 새해 예정된 큰 행사나 ‘띠’를 염두에 두고 그림을 그립니다. 소재는 비슷하게 수렴됩니다. 그러다보니 같은 현장에서 만나기도 하고, 섭외과정에 같이 힘을 보태기도 합니다. 비슷한 사진이 각기 다른 신문에 실리는 이유입니다. +일간지 신년호 모음 여전히 송년호에는 별이, 신년호에는 해가 배경으로든 중심으로든 들어가 있습니다. “사진에 해, 별, 차량 ..

사진이야기 2018.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