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좀 보고 사십니까?
별 볼 일 없으시지요?
해마다 한 해를 정리하는 송년호 사진을 위해 경북 상주에 갔습니다
4대강 공사가 한창인 낙동강이 시작하는 곳입니다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경천대 인근의 절경을 아쉬워 하며
카메라를 받쳐놓고 해가 지자마자 별을 돌렸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별이 돈 것이지요
깨끗한 하늘에 쏟아질듯 떠있는 별을 보면
많은 생각이 스칩니다
무섭도록 적막한 곳에서 별을 대하면 참 겸손해 집니다
자연스레 한 해를 돌아보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저 넓은 우주에 뜬 수 많은 작은 별이 보낸 빛은 수 십년, 수 백년을 날아온 것입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이거나, 나의 먼 조상들이 태어나기 전에 반짝였던 빛이 지금 나의 눈이 인식하는 것이지요.
'나는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내 안의 욕심과 시기, 질투가 허무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저 넓은 은하계, 저 광활한 우주의 작은 지구의 대한민국 땅에서 만난 우리의 인연을 다시금 생각합니다.
'참 잘해야 겠다' '누군가에 상처주지 말아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오만하지 않았나', '너무 많은 불만과 욕을 입에 달고 살지 않았나'
올 한해를 반성해 봅니다
별 보이지 않는 도심을 벗어나 별 볼 일 만들어 보는 2011년 됐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꼭이요!!!!
by yoo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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