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간에 주도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지요. 하지만 '정면충돌'이라는 센 제목으로 시작하는 기사와 함께 나간 두 후보의 사진에서는 이미 단일화가 시작되고 있는 듯 합니다.
편집자의 센스가 돋보이는 재밌는 편집이어서 보여드립니다.
문재인 후보의 흙먼지 덮인 구두를 클로즈업한 사진과 '소통과 융합'을 강조하며 한쪽 눈을 가린 안철수 후보의 손을 부각시킨 사진이 나란히 쓰였습니다. 기사는 다툼이지만, 사진은 화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과 발'이 따로 일 순 없지요.
좀 억진가요? ^^
<경향신문 10월11일자 5면>
다음 사진에서는 확실한 '단일화'의 이미지를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같은 날 신문 8, 9면을 나란히 장식한 대선기획 문 후보, 안 후보 '뒤집어 보기'에 실린 사진 보시죠.
문재인 후보가 전북 정읍을 방문해 벼베기를 도운 뒤 농민들에게 막걸리를 따르는 사진을 썼습니다.
막걸리에는 찌짐(전) 만한 안주가 없지요.
그렇습니다.
충남 천안의 오이 농장을 방문한 안철수 후보는 오이 빈대떡을 부쳤습니다.
절묘하지 않습니까.
'손과 발'에 이어 '술과 안주'라......
.
두 후보의 다툼 기사에 물려있는 후보들의 소통하는 듯 한 사진.
그러고보니, 기사와 사진도 지면 내에서 화해와 소통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yoo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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