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를 촬영하는 것은 참 설레는 일이지요 "앉으세요" "이번엔 서볼까요" "기대세요" "손을 올려 볼까요" "웃으세요" "카메라 보세요" "좋습니다" 포즈를 끌어내기 위한 제안에 그대로 따라 줍니다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둘 만의 시간이지요 앵글 안에 어느 누구도 들어오지 못합니다 가끔 코디가 들어와 옷이나 머리를 만져주는 것 빼고는요 사각의 앵글 안에 있는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지기도 합니다 누구라도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배우 김아중을 신사동 모처에서 촬영했습니다 두 시쯤 밥을 먹으면서 인터뷰 하고 있었지요 다음은 우리 차례, 김아중은 옷을 갈아입고 나왔습니다 이날 7개의 매체와 인터뷰를 한다고 했으니 옷도 7번 갈아입어야 하고, 같은 말들을 7차례나 해야하는 중노동이지요 다음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