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프로가 아니었습니다. 그가 프로였다면 현직 경찰관인 국회의장 경호원의 멱살을 잡지 않았을 겁니다. 그가 프로였다면 멱살잡이 사진과 비난이 인터넷에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바로 그 시간에 경호원을 찾아가 사과했어야 했습니다. 그가 프로였다면 여론의 눈치를 보며 나흘이라는 시간을 흘려보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가 프로였다면 경찰 고발을 몇 시간 앞두고 “사과했다”며 속 보이는 증거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가 프로였다면 ‘사과의 증거사진’을 찍을 일이 없도록 ‘멱살잡이의 증거사진’을 찍히지 말았어야 합니다. 그가 '진정한 프로'였다면 ‘사과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그 시선’을 들키지 말아야 했습니다.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철저하고 완벽하게 감췄어야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