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2

반려견과 꿀잠대회...'개'의 사전적 의미는 바뀌겠지요?

꽤 오래전 지하철 안에서 한 여성이 "우리 아가~"라며 애지중지하던 대상이 '개'라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라는 따가운 눈총을 그 혼자 다 받아내고 있었습니다. 그 '아기'가 아기띠에 폭 안긴 채 그와 함께 지하철에서 내릴 때 수많은 불편함의 시선이 일제히 그의 뒤통수에 박혔습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개'를 "개"라고 부르는 일보다, '반려견'이라고 부르는 일이 더 많아졌지요. 반려동물의 대표인 개는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들어온 지 오랩니다. 아침저녁으로 반려견과 산책을 하는 건, 끼니마다 밥을 챙겨 먹는 것처럼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의 풍경이 되었습니다. 지난 5월31일 반려견과 함께하는 '개꿀잠'대회가 서울숲에서 열렸습니다. 사전 행사로 진행된 반려견..

사진이야기 2026.06.01

'동건'이와 '정우'

‘펫로스’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습니다. ‘반려동물의 부재(죽음 또는 가출)’ 정도로 짐작했습니다만, 그리 간단한 게 아니더군요. ‘펫로스증후군’이 흔한 병리적 현상이란 걸 알게 됐지요. 개인적으로 개나 고양이를 좋아할 이유를 찾지 못했고, 키울 계획도 없어 애초에 제 관심 영역으로 들어올 단어는 아니었습니다. ‘펫로스’기사와 관련된 사진을 찍기 위해 병들어 입원했거나 죽음을 앞둔 반려동물을 찍기 위해 분당의 한 동물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주인이 있는 반려동물을 함부로 찍을 수 있을까’ 싶었지요. 병원장이 취재에 앞서 주의사항을 말할 때 우려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사전이든 사후든 보호자의 허락을 받아야 사진을 찍고 쓸 수 있다는 것이었지요. 막상 사진을 찍기 어려운 상황이 되니 속으로 투덜대지요. ‘세상이..

사진이야기 2018.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