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툭”하고 경쾌한 소리가 숲속에 울렸다. 돌아보니 밤송이 하나가 눈에 띈다. 투명한 연두색 가시로 둘러싸인 밤송이가 떨어지며 낸 애교스런 아우성이다. 작년 요맘때 떨어져 누렇게 변해버린 밤송이들 사이에서 반짝였다. 선선한 바람은 밤나무를 재촉해 밤알이 채 여물지도 않은 밤송이를 떨어뜨렸다. 가을이 서둘러 내주는 선물인듯 했다. 2011.9.20 용인 서전농원 사진에세이&B컷 201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