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다큐 지면을 받아 가뭄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지난 번 다큐에 강원도 화천귀농학교를 다녀왔고, 이번에 충남 예산의 농촌마을을 다녀왔으니, 올해는 유난히 '땅'과 인연이 많은가 봅니다. 다큐의 정석은 뭐니뭐니해도 발품입니다. 제 기준입니다만. ^^ 무엇을 찍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헤집고 다니며 묻고 듣고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기록하는 과정의 반복이지요. 차를 타고 돌아다녔으니, 발품이 아니라 '차품'인가요. ㅎㅎ 여하튼 발품을 열심히 팔던중 예산군 광시면 서초정리 마을에서 변장복 할아버지 부부를 만났습니다. 30도까지 오르는 땡볕에 논에 나와 계시더군요. 할아버지는 이틀전 이웃의 도움으로 겨우 물을 댄 논과 그 옆에 붙은 흙먼지 날리는 논을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평생 단 한 번도 놀린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