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시 장단평야 논에서 주민들이 가을걷이를 하고 있다. 노랗게 익은 벼와 군데군데 쌓인 낟가리, 수확을 앞둔 채소밭이 한 폭의 그림같다.
도라전망대 / 김정근기자
15일자 1면에 크게 실은 사진입니다.
우리부서의 총무이자 자칭, 타칭 에이스 김정근 선배의 작품입니다.
작년엔 추수가 끝난 들녘에 새들이 떼지어 날아가는 사진을 게재했었는데,
올핸 조금 일찍가서 추수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네요. 날씨도 기가막히게 좋아 노랑, 초록, 연두가 묻어날듯 선명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열 명 정도가 허리숙여 낫질을 하고 있습니다.
편안한 사진입니다.
신문사진은 지면의 창이라고 합니다.
답답한 뉴스들이 지면을 가득 채워 한 숨을 나게 하지만,
이 한장의 사진은 탁트인 창을 통해 상쾌한 공기를 다시 들이쉬게 하는거 같네요. 풀냄새가 나는것 같기도 하고...
그냥 사진만으로의 감흥보다 지면에서 보니 그 감흥이 배가 되는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