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루한 차림의 남자가 누워
깊고 곤한 잠에 빠졌다.
리어카에는 폐지가 조금 실렸다.
도심을 헤매어봐도 건질건 없는 모양이다.
뒤로 살짝 보이는 소주병.
고단한 삶에 소주만한 위로는 없다.
신발을 아무렇게나 벗어 놓고
도심 호텔이 만들어 놓은 그늘 몸을 뉜 남자.
그의 삶을 어루만지듯
하늘은 시리도록 파랗다.
2011. 8. 25 서울광장
깊고 곤한 잠에 빠졌다.
리어카에는 폐지가 조금 실렸다.
도심을 헤매어봐도 건질건 없는 모양이다.
뒤로 살짝 보이는 소주병.
고단한 삶에 소주만한 위로는 없다.
신발을 아무렇게나 벗어 놓고
도심 호텔이 만들어 놓은 그늘 몸을 뉜 남자.
그의 삶을 어루만지듯
하늘은 시리도록 파랗다.
2011. 8. 25 서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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