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 대학별로 홍보 경쟁이 치열합니다.
입사 초에는 어느 대학이 가장 먼저 졸업식을, 혹은 입학식을 하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각 학교 홍보실이나 입학관리처 등에 전화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후로 수 년이 지나면서 대학도 시장논리 앞에 내던져지다보니 기업마인드가
생존을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된 듯 합니다.
최근 졸업, 입학, 동아리 페스티벌 등 많은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자료를 보내옵니다. 자료를 만들어 보내는 일 자체가 경쟁적으로
이뤄진다는 생각도 들만큼 많을 때도 있지요.
자료를 잘 보내지 않던 학교들도 가세하기 시작합니다.
학기초 연일 타대학들의 사진이 신문에 게재되니
홍보담당자들에게 자극이 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오늘 서울 삼선동 한성대에서
'한성대 홍보도우미 선발 오디션'행사가 열렸습니다.
강당을 가득 채운 학생들과 심사위원들 앞에서
한 명씩 자신의 장기를 보여주는 형식이었지만,
취재온 사진기자들을 위해 행사 중간에 참가번호 1~10번까지 학생들이
한꺼번에 포즈를 취해주는 배려를 잊지 않았지요.
행사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짧게 찍고 물러났습니다.
단순히 홍보를 위해 급조한 행사가 아니라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홍보 열심히 하겠다는 홍보담당자의 말에 박수를 치고 싶으면서도,
행여 그 의욕이 단순히 홍보용으로 대충 그림되게 급조하는 행사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도 일더군요. ^^
가운데 총장님도 보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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