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알리는 시민'(진알시) 이라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습니다.
국민들의 소중한 성금으로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을 구입해 무료로 배포하며
바른 언론 알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요.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3일.
신문이 배포되는 여러 곳 중 서울 강남터미널로 취재갔습니다
진알시 회원이자 카페 '소울 드레서' 회원들이 배포하는 곳이었지요
강추위의 냉기가 고스란히 들어오는 지하상가 유리문 앞에
한 여성 회원이 산더미 처럼 쌓인 신문 앞에서 다른 회원들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회원들이 한명씩 한명씩 모여 6명이 왔습니다
모두 여성들이며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었지요
서로 초면들이었지만 자주 만났던 이들인양 자연스럽게 어울렸습니다
진알시 특보 1호를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에 삽지하고
신문을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는 지하상가 출입구 인근으로 가니,
"높은 사람이 온다"며 상가 경비아저씨들이 막무가내로 몰아냈습니다
떠밀리다시피 나왔더니, 이번엔 무료신문 배포 아주머니들의 텃새에 부딪쳤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불쑥 "같이 좀 먹고 삽시다"라고 밑도끝도 없는 민망한 말을 날린 저는
오히려 태연한 친구들의 모습에 머쓱해 졌습니다 ㅎㅎ
진알시 회원들의 신문배포에 이런 난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지요
밤잠을 설치며 새벽같이 나와 추위속에도 밝은 표정으로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에
배포되는 한 신문의 직원인 저는 감사하고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골고루 들었습니다
진알시 회원들의 활동은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만
현장에서 직접보니 신문 똑바로 잘 만들어야 겠다는 다짐 다시한번 하게 되네요
지면을 빌어 감사를 전하지는 못했지만
대신 블로그를 통해 인사 드립니다
"진알시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든든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사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량한 북녘 (6) | 2009.02.16 |
---|---|
살인범의 자식사랑 (4) | 2009.02.06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8) | 2009.01.05 |
향수 달래는 송년잔치 (8) | 2008.12.08 |
겨울진객 재두루미 (19) | 2008.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