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 가채점 하던 날.
서울시내 한 여고 교실 외벽에 붙은 급훈이 시선을 끌었다.
'우리는 행복해야 한다'
여고생들은 어른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부모님의 모습에서 행복을 발견하지 못한 것일까.
곧 펼쳐질 대학생활과 취업에 대한 두려움도 녹아 있는 듯했다.
수능 가채점을 하며 희비가 엇갈리는 수험생들을 보며
'수능 점수'가 '행복'의 척도라 믿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나'는 행복한가?
yoonjo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