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다녀온 지 한 달이 다 돼 갑니다만 아직 ‘로힝야’ 얘기를 우려먹습니다. 지면 등을 통해 보도된 뒤, 보여주지 못한 더 많은 사진은 ‘향이네’에 사진취재기를 연재해 내보였습니다. ‘금주의 B컷’으로 또 한 장의 사진을 싣기도 했지요. 출장 한 번 갔다 와서 사진을 너무 수다스럽게 늘어놓는 것 같아 좀 민망합니다. 난민사진을 찍으며 제게 던지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나(의 카메라)는 난민들을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는가?’ ‘이 사진이 이들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이 사진이 독자에게 어떻게 읽힐까?’등등. 연차를 먹는다는 것은 대책 없고, 답 없는 질문이 늘어간다는 것이란 생각입니다. 질문하는 것은 윤리적 고민과 회의 등을 '퉁'쳐버리는 고도의 수법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여하튼 끝도 없는 질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