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게이(남성동성애자)를 소재로 사진다큐를 했습니다. 지면에 담지 못한 얘기를 모아 4회에 걸쳐 부서 블로그에 취재기를 올렸습니다. 일간지 취재 시스템에서 제법 긴 시간을 들여 취재했고 그만큼 이야깃거리가 많았습니다. 당시 블로그에 혐오의 표현과 종교적 교리로 반박하는 댓글이 몇 있었습니다. 그중 또렷이 기억에 남는 글은 “당신, 게이지?”였지요. ‘내가 잘 써서 그랬겠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기억이 납니다. 세월이 흘렀고 그때 인연은 이어졌습니다. 가정의 달인 5월이고, 법과 제도로 인정되지 않는 ‘성소수자의 가족’에 대한 얘기를 한 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성소수자 공동주택 ‘무지개집’을 사진다큐로 다뤘습니다. ‘무지개집’은 다양한 성적지향의 입주자들이 모여 사는 집입니다. “다큐가 되겠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