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트래블) 출장지 여수를 돌아다니며 그룹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를 수없이 흥얼거렸습니다. 그렇게 들어도 이어지는 가사가 떠오르지 않아 “여~수 밤바다~~” 딱 고까지만 반복했지요. 더위에 지쳐 몸이 무거운데도 머릿속에서 반복 재생되는 리듬과 가사. 대중가요의 힘이지요. 잠깐 잊었다 싶으면 어딘지 모르는 곳에서 흘러나오는 이 노래를 다시 듣게 됩니다. 환청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노래 탓인지 여수는 밤바다를 피할 수 없는 곳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관광객이 다녀가고 또 사진 찍었을 밤바다. 다르게 찍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바다와 구도심의 야경을 찍을 요량으로 구봉산에 올랐습니다. 해가 지고 깜깜해지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지요. 어두워져가는 여수 앞바다를 보며 셔터를 수시로 눌렀습니다. 어둠을 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