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개막 당일 경향신문 스포츠면에서도 단 한줄의 개막소식을 접할 수 없었습니다. 개막 다음날 포토다큐를 위해 미안한 마음으로 경남 진주로 향하게 되었지요. 장진수군(19.부산)는 13.87의 기록으로 100m 결승선을 통과한 뒤 코치에게 물었다. “나 몇 등 했어요?” “7등 했어. 뒤에 한 명 더 있다” “나이스~” 기뻐하는 모습만 본다면 1위를 차지한 것 같다. 지적장애인인 장군은 더없이 행복해 보였다. 진주시를 비롯한 경상남도 일원에서 제3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열려 5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주경기장인 진주종합운동장 관중석에는 노인들이 경기장 지붕이 만든 그늘 아래 띄엄띄엄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텅 비다시피 한 관중석을 배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