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서울공항에 내려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면봉이 코 깊숙이 들어오자, 역시나 기침이 났습니다. 예상보다 덜 아팠지만 꾹 참으려다 터진 재채기에 면봉을 든 간호사에 민망하고 미안했습니다. 한미정상회담 하루 전 워싱턴에서도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백악관에서 나온 의료진이었습니다. 면봉이 콧구멍으로 들어올 때 반사적으로 긴장을 했지만 서너 차례 간질이다 말더군요. 설마 이게 다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마스크를 내려 입을 벌리려는데 검사가 끝났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쯤 뒤 음성이라고 통보를 하더군요. 제대로 된 검사일까, 의심이 들면서도 같은 검사라면 왜 굳이 면봉을 깊이 쑤셔 넣어 고통스럽게 하는 걸까, 의문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서울공항을 떠난 버스는 집이 아니라 김포의 한 호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