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 2

'바다'앞에 비겁해지다

이 나라가 온통 '바다'에 빠졌습니다. 뉴스의 첫머리는 며칠째 '바다이야기'입니다. 지겨우시죠? 일하는 저희들도 지겹습니다.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사진기자들은 연일 그 바다이야기라는 오락실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언론사에서 비교적 가까워 몇차례 노출된 시내 한 오락실은 지겨운 기자들을 위해 '어깨'들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사진이라도 찍을라치면 어느새 다가와 욕반말반투로 위협합니다. 언론사명이 크게 적힌 차만 지나가도 벌떡일어나지요. 이런 상황에서 대차게 사진을 찍을 기자들이 몇이나 될까요?(있기는 있을겁니다^^) 말로 설득할 대상이 아니기에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카메라 셔터 스피드를 올려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정지된 컷을 찍을 수 있도록 합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몰래 찍는거죠. 설사 차안에서 찍는 모습..

사진이야기 2006.08.25

제대로 더워지는데..

장마가 물러가고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수영장, 폭포, 분수대 등 시원한 곳을 찾아 더위를 쫓는 표정들을 본격적으로 찍는 시즌입니다. 이미 첫 더위에, 급한 신문사들이 수영장, 폭포, 분수대 사진들을 다투듯 썼습니다. 새로운 곳, 새로운 소재를 찾는 노력은 계속 되지만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지요. 행여 어느 신문에서 알려지지 않은 쌈빡한 곳의 그럴듯한 사진이 나올라 치면, 이듬해쯤이면 그 장소를 기억해 놓은 수많은 사진기자들에 의해 점령되어 더이상 참신한 곳은 아니지요. 여하튼, 무더위가 계속되고, 소재는 빈곤하고, 같은 장소에 가서도 다른 사진을 찍으려 노력을 하게됩니다. 사진기자의 운명이겠지만 더운날 다들 간단한 복장으로 더위를 떨쳐내는 곳에서 가장 더워 ..

사진이야기 200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