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다림의 미학이니 사진기자의 주요덕목은 '진득하게 기다릴줄 아는...' 등의 말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서울서부지검에서 신정아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구속을 기다리던 날. 결국, 영장은 기각되고 귀가조치 됐지요. 이날 아침부터 한 13시간 정도 기다렸습니다. 이런 '뻗치기'의 시간은 참 체질에 안맞습니다. 언제 나온다는 시간이라도 알면 속 편하지요. 그냥 아침에 가서 속절없이 기다리는 겁니다. 오랜만에 시끌벅적 모인 기자들이 삼삼오오 짝지어 그간 나누지 못한 얘기꽃을 피웁니다. 최대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는 한자리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오지랖 넓게 여기 기웃, 저기 기웃거리며 되도록 다양한 조합에 참여해야 시간이 좀 갑니다. ㅎㅎ 신씨가 귀가하기 1시간 전쯤 도착하는 선수들은 참 얄밉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