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 4

참 좋은 출장

도법스님을 인터뷰하기 위해 스님이 계시는 남원 실상사로 출장 다녀왔습니다 서울을 떠나는 출장은 가끔 설레게 합니다 마감에 쫓기는 사건출장이 아닌 경우에 말입니다 투명한 공기, 조용한 곳에 대한 새삼스런 그리움 만으로도 충분히 설레이지요 전날 밤 실상사에 도착, 절에서 잠을 청해야 했지요 적막하리 만큼 조용하고 별이 떨어져 내릴것 같이 깨끗한 곳이었습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 어린이 일과에 쉽지 않지만 적응해야 했죠 될리가 있나요 ㅎㅎ 몇 번이나 일어났다 시계보고 다시 눕곤 했습니다 아침 공양시간에 도법스님을 만났습니다 탁발순례 같이 주로 길에서 뵙던 분이라 나름 갖춰진 식당에 앉은 스님이 어색해 보였지요 공양후 스님의 거처인 화림원으로 향했습니다 실상사를 나서서 논과 밭, 매력적인 소나무 숲을..

사진이야기 2008.05.28

북한 개풍군 들녘을 보며...

김포 애기봉에서는 황해도 개풍군 한 마을이 가까이 보입니다 비슷한 모양의 무채색 건물은 예전에는 선전용이었다는군요 지금은 주민들이 살고 있답니다 오후 1시쯤 도착했을 때는 흐린 날씨에 물안개까지 끼어 북쪽 들녘은 황량함을 더하고 있었지요 주민들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끔 새들이 떼지어 그 위를 날고 있었습니다 이 곳을 지키는 해병 장교가 오전에 주민들이 한 차례 작업을 하고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점심시간 이겠거니' 하고 기다렸습니다 2시쯤 논사이 하얀 것들이 가물가물 보였습니다 주민들이 풀어놓은 염소와 닭 등 가축들이 무얼 먹는지 한가로이 배회하고 있더군요 풀어놓은 가축을 걷어가야하니 주민들의 출현은 당연한 것이지요 조금후 까만점으로 보이는 6,7명의 주민들이 논사이 길을 무리지어 느릿느릿 걸어나왔습니다 ..

사진이야기 2008.05.21

동료에게 느끼는 감동

축구하다 다리 다친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깁스는 풀었구요 이리저리 분주하게 뛰고 움직이는 일은 아직 무리가 있지만 어지간한 현장에는 이제 다시 나가기 시작 했습니다 그간 주로 인터뷰 사진을 많이 찍었지요 동료들이 많이 모이는 현장에 오랜만에 나갔습니다 보는 선후배마다 "다리는 어떤지"를 물어옵니다 똑같은 대답을 몇 번이나 해도 싫지 않습니다 ^^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가 안타까웠는지 한국일보 최흥수 선배는 제 가방을 빼앗듯 들어 주시더군요 그 정도 무게를 못이길 정도면 현장에 나오지 않았겠지만, 가방을 가만히 맡겼습니다 그리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선배의 따스함을 흐뭇하게 즐겼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주위에 많아 행복합니다 ^^* [NIKON CORPORATION] NIKON CORPORATION NIKON..

사진이야기 2008.05.20

사진기자를 사진찍는 미술작가

새둥지 모양의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을 디자인한 중국 미술작가 아이웨이웨이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리는 개인전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습니다. 그가 디자인한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공사의 하루를 한 시간 단위로 기록한 24장의 사진을 배경으로 세웠습니다. 수염 가득한 얼굴, 넉넉한 풍채의 이 작가는 손에 소형 자동카메라를 들고 있었지요. 사진을 찍기 시작하자 이 작가는 동시에 저를 찍기 시작했습니다. 재밌기도 황당하기도 한 상황이었지만, '저러다 말겠지' 했지요. 하지만 그의 셔터는 멈출줄 몰랐습니다. 독특한 포즈도 잘 취한다는 큐레이터의 힌트에 살짝 요구했더니, 다리 다쳐 어정쩡한 자세로 자신을 담고 있는 저의 모습을 흉내내었습니다.(사진1) ㅎㅎ 재밌는 양반이데요. 이후 인터뷰하는 취재기자, 통..

사진이야기 2008.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