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0 2

그녀의 정체는?

그녀의 정체가 궁금합니다. 인천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 1진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날, 선수들 사이에서 니콘 카메라를 든 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중 한 명은 성급한 걸음으로 출국장을 나오며 남한 쪽 사진기자를 향해 셔터를 마구 눌렀습니다. 그의 엉성한 자세를 보며 사진기자가 아닐 거라 생각했습니다. 예전 이산가족상봉 취재차 금강산에 갔을 때 카메라를 든 북측 인사의 대부분이 기자들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난 뒤 생긴 의심도 작용했을 겁니다. 드라마 속에서 보는 어설픈 사진기자 엑스트라의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카메라를 든 자의 어색한 움직임은 사진기자의 눈엔 쉽게 포착됩니다. “북에서는 그리 찍습네다”라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시선을 끄는 또 한 명의 사진기자가 있었으니 카메라를 멘 여..

사진이야기 2014.10.10

찍느냐 마느냐

지난 달 21일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 단체 회원들이 ‘대북전단’을 날린다는 내용의 일정 보고에 데스크는 망설였습니다. 이런 행사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신문의 편집 방향에 비춰 게재 확률은 떨어지고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삐라 살포에 왕복 두 시간 이상 거리는 빠듯한 취재인력에 데스크를 주저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지면에 사진으로 쓴다 해도 이 단체가 의도하는 정치적 메시지만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니냐는 것도 고려되는 부분입니다. 몇 차례 대북전단 취재를 해본 제 경험으로는 풍선에 매단 전단을 정확히 북으로 날려 보내는 것보다 행사에 대한 언론의 주목에 더 의미를 두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많은 단체들이 그러하듯 조직의 존재와 사업 내용을 알리기 위해 언론의 취재만큼 효율적인 수단이 없지요. 북한이 전..

사진이야기 2014.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