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을 보며 10년 전 요맘때를 떠올립니다. 새삼스럽게 지금이 ‘2020년 6월’이란 사실을 깨닫습니다. 기억을 더듬다 세월의 속도를 실감합니다. 사진은 10년 단위 같은 날 경향신문 기사를 살펴보는 모바일팀의 ‘오래 전 이날’이란 코너에 실렸습니다. 사진에는 짧은 머리의 청년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상황을 몰랐다면 눈물을 닦아주고 싶을 만큼 처절하게 우는 모습입니다. 정대세. 북한대표로 월드컵에 출전한 그는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펑펑 울었습니다. 10년 전 저는 남아공에 있었습니다. 월드컵 출장 중이었지요. 정대세의 눈물은 2010년 6월16일 요하네스버그에서 펼쳐진 조별경기 ‘북한-브라질’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인민 루니’ ‘인민 호날두’라 불리는 청년의 울음에는 월드컵 출전의 감동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