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다 비가 내린 주말에는 더위가 조금 주춤했습니다.
여름 끝자락 더위는 여전하지만 신문에서는 가을 사진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입니다.
무더위 속에 입추는 소리없이 지났지만, 어쨌거나 계절을 조금씩 앞서 가야하는 게 신문사진 기자의 업이지요.
30도를 넘지는 않았지만 움직이면 땀이 날 정도의 더위는 남은 지난 일요일.
'가을 스케치'를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가을이라...'
푸른 하늘, 마당 가득 말리는 붉은 고추, 익은 벼, 코스모스 등 가을의 이미지들을
떠올렸습니다. 매 해 반복되는 이미지지만, 당장 찍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요.
청명한 날씨였다면 오히려 쉬웠을 텐데 비구름을 머금은 하늘은 잔뜩 찌푸렸지요.
그래서 코스모스를 찾아 나서기로 했습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지요.
이리저리 헤맸지만 그 흔해 보이던 코스모스는 흔적이 없었습니다.
매년 코스모스 축제를 여는 구리 한강공원에도 길가에도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지요.
무작정 동부간선을 달리다 중랑천 둔치에 언뜻 코스모스가 보이는 듯 해 차를 돌렸습니다.
풍성하게 핀 코스모스까지는 바라지 않았지만 띄엄띄엄 핀 꽃으로는 표현이 힘들듯 했지요.
답은 없습니다. 발품을 파는 수 밖에.
서너 송이 코스모스가 한 앵글에 들어오는 지점을 찾았습니다.
수 백미터를 오가며 본 단 한 곳이었지요.
'가을을 재촉하는 코스모스...'라는 캡션을 생각하며 사진을 찍는 동안 늦여름, 아직은 뜨거운 볕에 땀은 범벅이 됐죠.
여름 끝자락 더위는 여전하지만 신문에서는 가을 사진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입니다.
무더위 속에 입추는 소리없이 지났지만, 어쨌거나 계절을 조금씩 앞서 가야하는 게 신문사진 기자의 업이지요.
30도를 넘지는 않았지만 움직이면 땀이 날 정도의 더위는 남은 지난 일요일.
'가을 스케치'를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가을이라...'
푸른 하늘, 마당 가득 말리는 붉은 고추, 익은 벼, 코스모스 등 가을의 이미지들을
떠올렸습니다. 매 해 반복되는 이미지지만, 당장 찍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요.
청명한 날씨였다면 오히려 쉬웠을 텐데 비구름을 머금은 하늘은 잔뜩 찌푸렸지요.
그래서 코스모스를 찾아 나서기로 했습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지요.
이리저리 헤맸지만 그 흔해 보이던 코스모스는 흔적이 없었습니다.
매년 코스모스 축제를 여는 구리 한강공원에도 길가에도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지요.
무작정 동부간선을 달리다 중랑천 둔치에 언뜻 코스모스가 보이는 듯 해 차를 돌렸습니다.
풍성하게 핀 코스모스까지는 바라지 않았지만 띄엄띄엄 핀 꽃으로는 표현이 힘들듯 했지요.
답은 없습니다. 발품을 파는 수 밖에.
서너 송이 코스모스가 한 앵글에 들어오는 지점을 찾았습니다.
수 백미터를 오가며 본 단 한 곳이었지요.
'가을을 재촉하는 코스모스...'라는 캡션을 생각하며 사진을 찍는 동안 늦여름, 아직은 뜨거운 볕에 땀은 범벅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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