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연이 날아올랐습니다.
아이는 바람이 걸리지 않는 언덕 제일 높은 곳에서 연줄을 잡았습니다.
높이 오른 연이 자랑스러운 듯 미소 한가득 머금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강 건너의 고향집에서 하던 놀이였을 거라 짐작합니다.
연이 날고 있는 맑은 하늘과 하늘 아래 나무와 천으로 엮은 허름한 집들이 대조를 이뤘습니다.
다행히도, 정말 다행스럽게도 연은 구름 쪽이 아니라 파란하늘 쪽에 날고 있었습니다.
- 7일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하킴파라 로힝야 난민캠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