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에서 언급한 아랍에미리트(두바이)에 이어 케냐와 에티오피아를 거쳐 귀국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여행지로 선택하기 쉽지 않은 나라들이지요. 또 올 일이 있겠나, 싶어 오가며 사진을 잔뜩 찍었습니다. 직접 보고 느끼는 여행을 대체하지는 못할 사진이지만 블로그에서 틈틈이 보여드리려고(우려먹으려고) 합니다. 기획 취재로 간 출장이어서 관련 사항은 빼고(상도의지요^^) 나머지 것들을 사진 중심으로 올릴까 합니다. 골라 놓은 사진이 200장은 족히 넘는 것 같습니다. 이걸 어떻게 정리해 올릴까 고민입니다. 맛보기로 사진 몇 장 올립니다.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이라는 프랑스 출신의 사진가가 있습니다. 항공 촬영으로 <하늘에서 본 지구>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지요. 한국에서 전시도 했습니다. 얀을 끌어들인 것은 포스팅 글의 제목을 ‘하늘에서 본 아프리카’라고 달기 위해섭니다. 이런 류의 항공사진은 비행기, 헬기 등으로 국내외를 출장 다녔던 동료 선후배 기자들도 여러 차례 선보인 바 있어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요즘 드론 촬영으로 훨씬 더 익숙한 분야의 사진이기도 하지요. 낯선 아프리카라는 이유로 허접한 사진 몇 장을 용기 내 올려보려는 것입니다.
항공사진이란 게 저의 굳은 의지로만 찍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날씨가 허락해야 하는 것이지요. 무엇보다 비행기 탑승 자리가 각 열의 양쪽 창가에 배정돼야 합니다. 창쪽으로 자리를 달라고 항공사 직원에게 보챌 수도 있지만 성격상 그렇게 까지 하지는 못합니다. 케냐 나이로비공항을 떠나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의 제 자리는 창가인 A석이었습니다. 날씨도 비교적 좋았습니다.
막상 사진을 올리고 보니 얀의 이름을 가져다 쓴 것이 좀 미안하네요. ^^
yoonjoong
'사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맛비와 동심 (1) | 2015.07.25 |
---|---|
걷는 아프리카인 (0) | 2015.07.07 |
낙타 접촉 금지된 두바이에서 (2) | 2015.06.22 |
배철수 아저씨 (2) | 2015.06.16 |
'틈새사진'을 허(許)하라 (0) | 2015.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