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블로그 방문자가 100만을 넘어섰습니다.
숫자의 노예가 된 시대를 살면서 숫자에서 자유로워지려는 노력이 좀 더 사람다운 삶을 보장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블로그에 표시된 ‘1000000’이라는 숫자는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아래 하루 방문자 수가 1000 단위가 넘어가는 것은 앞에 올린 문재인 대통령 관련 글 덕입니다. 평소 100~200 정도인데 '대통령 특수'를 누리고 있지요. ^^
지난 2004년 5월31일 남산타워에 올라 찍은 파란 하늘 사진과 함께 ‘사진기자라서...’라는 첫 글을 올렸습니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사진기자로 나름의 고민도 긁적였고 남기고 싶은 기억도 새겼습니다.
+생애 첫 블로그 글
블로그는 일단 ‘가볍고 재밌어야 한다’며 시작했는데 힘이 들어가고 다소 무거워지고 있는 게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그 이유가 '나이가 들어서'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요. ^^
중간에 회사 사정으로 블로그 서비스 업체를 옮기는 동안 두어 차례 쉬기도 했지만, 13년 동안 딱히 ‘파워도 없이’ 잘 버텨와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가끔씩 찾아 오시는 분들, 지나다 오시는 분들의 방문 하나하나가 쌓인 것이 '100만'이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소중한 인연이고 또 감사한 숫자인가 깨닫습니다.
어제 김해 봉하마을에서 '100만 돌파'에 뭐라도 써야하는 거 아닌가 하던 중에 찍은 아기의 사진이 어떤 메시지처럼 다가옵니다. 블로그를 쓰는 마음과 방향을 말해주는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일, 이, 삼, 사...” 사람의 재주로는 세기도 힘든 ‘1000000’ 숫자를 채워주신 분들에게 인사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oo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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