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이 지나간 얘기를 꺼냅니다. ‘왜 갑자기?’라고 물으신다면.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누가 고통을 많이 받는가, 누가 더 많이 아프고, 힘든가”를 물어야 한다는 김승섭 교수의 인터뷰 문장에서 한 번, 노동절을 지나면서 또 한 번 자연스럽게 떠오른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사진을 한 장 올립니다. 누군지도, 어디에 소속이 됐는지도 알 수 없는 두 인물의 사진입니다. 지난해 11월 지면에 게재된 사진이지만, 지금 이 블로그에 다시 쓰면서 ‘이제 이렇게 밖에 쓸 수 없는 사진인가?’하고 묻게 됩니다. 무력한 물음이자, 나름의 시위입니다. 지난 2월 어느 날 두툼한 문서가 사진부장 책상 위에 놓인 것을 지나치듯 봤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에서 보낸 것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사진 강의를 한 적이 있는 부서장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