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좀 보고 사십니까? 별 볼 일 없으시지요? 해마다 한 해를 정리하는 송년호 사진을 위해 경북 상주에 갔습니다 4대강 공사가 한창인 낙동강이 시작하는 곳입니다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경천대 인근의 절경을 아쉬워 하며 카메라를 받쳐놓고 해가 지자마자 별을 돌렸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별이 돈 것이지요 깨끗한 하늘에 쏟아질듯 떠있는 별을 보면 많은 생각이 스칩니다 무섭도록 적막한 곳에서 별을 대하면 참 겸손해 집니다 자연스레 한 해를 돌아보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저 넓은 우주에 뜬 수 많은 작은 별이 보낸 빛은 수 십년, 수 백년을 날아온 것입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이거나, 나의 먼 조상들이 태어나기 전에 반짝였던 빛이 지금 나의 눈이 인식하는 것이지요. '나는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내 안의 욕심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