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1면에 여의도 벚꽃 사진이 실렸습니다. 사진 제목은 “여의도 벚꽃대궐…오늘부터 윤중로 보행통제” 뒤 이은 사진설명의 첫 문장은 “서울 여의도 윤중로를 찾은 시민들이…”로 시작합니다. 마지막 바이라인 “강윤중 기자.” 네, 맞아요. 바로 접니다. ‘윤중’이라는 그리 흔하지도 않은 단어가 두세 줄 되는 글에 세 번씩이나 등장하니 좀 낯설다가 민망해지기까지 하더군요. 윤중로를 검색하면 ‘여의서로’로 뜹니다. “여의서로의 일부 구간”이라는 설명도 있지만 어쨌든 “여의서로를 찾은 시민들이…”로 시작되어야 하는 사진설명이지요. 그럼에도 사람들 입에 붙어 익숙한 ‘여의도 윤중로 벚꽃’이 계속 쓰이고 있는 겁니다. 사실, 사진설명을 쓸 때 멈칫했습니다. 여의서로로 써야할까. 하지만 윤중로로 쓰기로 했습니다. 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