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다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막식. 몸에 줄을 매단 무희가 호숫가 하늘을 한 폭의 그림처럼 날아 올랐다. 주변의 배경이 생략된 카메라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며 느린 무희의 움직임을 쫓다가, 문득 '내가 날고 있다'는 착각에 빠졌다. 카메라에서 눈을 떼는 순간, 막연한 꿈을 꾼듯 했고 놀이기구를 실컷 타다 바닥에 발을 디딘것 처럼 땅의 감촉이 한층더 단단하고 어색하게 느껴졌다. 장자의 '나비의 꿈'을 생각했다면 너무 간 것인가? ^^ 사진에세이&B컷 2011.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