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기자회견을 찍고 있는 한 활동가의 양말에 시선을 갔습니다. 무지개 색깔로 구성된 줄무늬 양말이었습니다. 치마 밑단까지 끌어 올린 양말은 쨍한 햇볕에 도드라졌습니다. 색과 무늬가 먼저 눈에 들어왔었지만, 셔터를 누르게 한 건 ‘무지개의 의미’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날 기자회견의 ‘성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는 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이 517 성소수자평등의날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정부에 차별금지법 제정과 혼인평등 실현 등을 요구했지요. 단체의 이름에도 쓴 것처럼 ‘무지개’는 다양성을 의미하는 성소수자의 ‘상징’입니다. 1978년 샌프란시스코 퀴어퍼레이드에서 남색을 뺀 여섯 가지 색을 사용한 것이 유래가 됐다고 하지요. 2011년 게이 인권단체 ‘친구사이’를 다큐 취재하면서 ‘6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