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 4

마르지 않는 눈물...

삼풍백화점이 무너진지 10년이 되었습니다. 오늘 양재 시민의 숲에서 10주기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이 지났지만 502명 희생자 가족들의 그 눈물은 마르지 않았습니다. 애타게 아들의 이름을 부르는 어머니의 오열 '사랑하는 엄마, 아빠가...'라고 쓴 딸을 추모하는 리본... 마음이 아팠습니다. 비리, 부실시공, 안전불감...온갖 사회부조리의 총집합의 상징적 사건이 삼풍참사였죠. 10년의 시간동안 얼마나 나아졌는지, 희생자와 가족들에 부끄럽지 않은지... 오늘 내린 장맛비는 희생자와 가족의 눈물일지도.

사진이야기 2005.06.29

남북장관급회담-한강유람

지난 21일부터 나흘동안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서울에서 열렸지요. 꼬투리를 잡거나 억지를 부리며 테이블을 박차고 일어나는 일도 없었구요. '화기애애' '일사천리' 등의 말이 이번 회담에 따라붙는 수식어가 됐지요. 회담장인 워커힐호텔에는 수백명의 내외신기자들로 북새통이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주요일정 취재는 보통 POOL로 이뤄집니다. 모든 취재기자 사진기자들이 회담장에 들어가면 혼잡할뿐 아니라 몸싸움에 제대로된 취재는 불가능하죠. 순번을 정해 기자대표들이 돌아가면서 취재를 하는걸 POOL취재라 합니다. 보통 사진밑에 '사진공동취재단'이라는 바이라인이 POOL 취재한 것을 말하는거죠. 기자들이 거사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돼죠. ^^ 저는 둘째날인 22일 오후 일정 POOL이었죠. 원래일정은 남북대표단의 ..

사진이야기 2005.06.27

먹고합시다~~!!

대검찰청입니다. 대검을 상징하는 조형물 앞에 사진기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뭘까~~요? 그렇습니다. 쪼그려 앉거나 서서 일제히 피자를 씹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 한국일보 김주성 선수는 먹는게 너무 즐겁나 봅니다 ^^ 오후 7시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의 구속집행을 앞두고 일찌감치 나와 자리를 잡고 있던 사진기자들. 출출한 시간인 오후 5시. 초조함과 지루한 기다림에 배는 더 고파옵니다. 오후 5시무렵 누군가가 돈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대충 고참인 선수 중심으로 1만원씩 걷었죠. 피자를 시켜먹기 위함이었습니다. 지루한 시간을 재우고 여유로운 웃음으로 초조함을 달래고 무엇보다 배고픔을 달래는 즐거운 시간이었죠. 이날 16판의 피자를 시켜먹었습니다. 이런 재미도 있습니다. ^^

사진이야기 2005.06.17

7억5천만원가지세요!

인천공항세관에서 압수한 금괴입니다. 밀수꾼이 컴퓨터 부품속에 숨겨들어오다 적발된 것이죠. 엄청난 수의 상자들 중 10곳에 나눠 넣은 것이 설마 걸릴까 했겠지요. 배테랑 세관직원들을 피할 수 없죠. 제대로 걸린겁니다. 각사 기자들이 모였지요. 저도 지면, 영상으로만 봤지, 실제로는 처음이었지요. 당연히 만져봤죠. 언제 저런거 만져 보겠습니까? ^^ 기자들은 "어디 껌없냐? 붙여서 나가게" 차마 들고가진 못하겠고 우연찮게 껌이나 접착성 있는 물질에 자연스레 달고 나올 수 없나 하는 심정에서죠. "하나씩 나눠 갖죠?(웃음)"이런 말들도 들립니다. 사실은 제가 한 말이죠. ^^ "우리같은 사람은 저걸 가졌다하더라도 어디서 어떻게 바꿀줄도 모르니, 주머니에 들고 다니며, 술값 계산할때 대패로 밀어서 금으로 계산해..

사진이야기 200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