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 4

신문사진의 비밀(?)

신문에 쓰이는 사진을 보면 '널널'하게 공간이 있는 사진을 좀처럼 보기 힘들지요. '공간'이 주는 의미나 메시지가 없다면 대체로 '빡빡'하게 찍습니다. 사진속 불필요한 공간은 아예 찍는 과정에서 제거되는 경우가 많지요. '제한된 지면' '아까운 지면'이라는 말로 초년병 시절 선배들로부터 그렇게 교육을 받았지요. 지금은 그런 공간을 보는 마음의 여유가 조금은 생겼지만 교육받던 시절에 '병'적으로 공간을 앵글에서 밀어내려고 고민, 스트레스 많았지요. 오늘 게재된 성균관대 외국인의 한국전통혼례체험 행사 사진과 원본사진을 공개합니다. 먼저, 게재된 사진입니다. 빡빡하죠? 머리위, 등뒤, 손아래 공간을 거의 두지 않습니다. 주제에 시선을 빼앗는 모든 공간들이 제거 되었지요. 위 사진의 원본은요. 게제된 사진은 위..

사진이야기 2005.11.30

환경미화원 채용시험 28:1

서울 구로구 환경미화원 신규채용 실기시험이 안양천 둔치에서 치러졌습니다. 20kg 모래자루를 차량에 얼른 싣고, 다른 20kg 모래자루를 들고 100m를 달리는 시험입니다. 채용시험에는 5명 모집에 144명이 응시해 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구요. 지원자 중 대졸자가 37명이었고 대학원생도 있었다는군요. 응시자 중 2,30대가 82%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응시자들이 실기시험에 앞서 운동장 돌며 몸풀기를 하고 있습니다. 20kg 모래자루를 차량에 던져 싣고 있네요. 모래자루 들고 100m 스타트! 많은 응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배 미화원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여유있어 보이는 여성 응시자 '파이팅'~~ 또 다른 여성 응시자는 무게가 버거운듯 반환점을 돌아오다 모래자루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사진이야기 2005.11.24

노숙자...그들만의 섬

서울 용산역 뒤 조그만 공원. 오전 11시가 넘어 노숙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무료급식을 타기 위해서 입니다. 인근 상인에게 위치를 물어물어 한참을 헤맨뒤에야 그 곳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 유료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 구석쪽으로 돌아서니 연두색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곳에 눕거나 앉거나 한 노숙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지하차도 근처 길가에서 배식이 이뤄졌었죠. '쾌적한 공원으로 이전'이라고 안내문은 말하지만 공원이라 우기기 좀 힘든 곳이었구요.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으로 옮겼다는 느낌이 더 들더군요. 카메라 없이 한번 지나가 보았습니다. 노숙자들 외엔 통행하는 사람이 한 둘 있을까 말까한 곳이었죠. 용산역 뒤에 '그들만의 섬'으로 떠있었습니다. 11시 30분쯤 되니 2백명은 족히 넘..

사진이야기 2005.11.21

물대포를 아시나요?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농민들의 대규모 집회가 15일 여의도에서 열렸죠. 국회비준을 앞둔 농민들의 벼랑끝 분노가 경찰과의 격렬한 충돌을 예상케 했습니다. 대규모 집회가 있을때 무대 뒤엔 범퍼와 범퍼가 닿을듯 붙어있는 경찰 버스 위에 '물대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 두해 전부터 등장한 물대포가 이젠 '진압'도구로 제법 검증이된 모양입니다. 첫 등장땐 소방 호수를 전경들 몇명이 끙끙대며 붙어서서 들고 쏘는 정도로 조금은 원시적이었는데요. 그간 조금 발전했더군요. 차위에 고정하는 지지대가 있고 호수에 손잡이가 있어 차량 핸들처럼 사용합니다. 개조한 물대포차(살수차)도 등장했습니다. 물대포의 직접 타깃은 시위대지만 경찰과 시위대 사이를 오가며 취재하는 사진기자 역시 물세례의 대상입니다. 물대포를 보..

사진이야기 200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