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 4

9000원짜리 양복 사려면

일산 한 백화점이 창립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가을양복을 9000원에 판다더군요. 이 백화점 계열인 대형마트에서는 가끔 배추를 선착순 100원에 팔기도 합니다. 넉넉잖은 살림살이에 솔깃한 주부들의 입맛을 다시게 할 이벤트죠. 지난 28일 9000원 양복 행사에 갔습니다. 문열기 전 백화점 앞은 양복을 사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뤘구요. 행사장에 올라갔더니, 한 무리의 아주머니들이 오더니 줄을 섭니다. 직원이 "밖에 줄서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나가달라"하자 "문화센터에 온 사람들이 줄 설 시간이 어딨냐?"며 따집니다. 백화점 밖의 사람들이 순식간에 무리를 이뤘습니다. "저 사람들은 밖에 줄 섰던 사람 아니다" "새벽5시부터 기다린 사람은 뭐냐?" ....난리들입니다. 옥신각신 하던차에 한 아주머니 앞으로 나오더..

사진이야기 2005.10.31

김종빈검찰총장퇴임식~

강정구 교수에 대한 천정배 법무장관의 지휘권 발동에 사표를 낸 김종빈 검찰총장이 17일 퇴임하면서 27년간의 검사생활을 마감했지요. 입사후 벌써 여러차례 지켜본 검찰총장의 퇴임식이라 동선 및 쓸 사진에 대한 그림도 미리 그려지더군요. 17일 오후 3시 서울 대검찰청 15층 강당, 김종빈 총장의 퇴임식장입니다. 검찰청직원들이 역대 총장들의 사진아래서 무거운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식이 끝나면 또 한장의 사진이 걸리겠죠. 27년 검사생활은 행운의 열쇠, 기념패, 순금메달 등으로 정리가 되는군요. 퇴임사에서 쓴소리나 강한 비판이 쏟아져 나오는 경우가 많죠. 퇴임사와 물한잔이 김총장을 기다리고 있네요. 김종빈총장이 직원들 옆을 지나 입장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밝은 표정이더군요. 결과적으로 고이즈미 신사..

사진이야기 2005.10.18

아드보카트호 출범

7일 아드보카트호 축국대표팀이 파주 트레이닝 센터에 소집되었습니다. 감독이 선수들의 자차 이용을 금지해 선수들은 매니저, 친구, 택시 등을 이용해 선수들이 모였습니다. 성공한 선수들의 상징이 되다시피한 루이비통 가방를 메지 못하게 했다는 말도 있더군요. ㅎㅎ 감독과의 첫 대면에 긴장감도 돌았지만 선수들 간에는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에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죠. 대한민국의 자랑 박지성 선수는 멀리서 외로움이 컸던 모양인지 동료들에게 끊임없이 얘기를 하더군요. 여유겠지요? 선수들은 말로만 듣던 감독을 힐긋힐긋 쳐다봤죠. 아드보카트 감독이 발 앞에 놓인 공을 어딘가로 찼습니다. 몇몇 선수들은 반사적으로 공이 어디로 가는지 얼마나 잘 찼는지 확인하데요.ㅎㅎ 미니게임에 앞서 선수들은 열외없이 구장 한켠에 있는 ..

사진이야기 2005.10.09

청계천이 사진기자에겐

역사적인 청계천 복원공사가 끝나고 개통이 되었죠. 연일 수십만의 인파가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데요. 벌써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청계천, 청계천...하고 부르던 노래에 꼬박꼬박 답가를 불러온 신문사 사진기자로서 공사의 종지부가 찍히면 모든게 흐뭇한 추억으로 남을 줄 알았죠. 하지만... 지난주 부터 청계천은 '아스팔트'가 취재처인 저의 출입처가 되었죠 물론 근무자가 번갈아 가면서 나갔지만요. 개통 사흘째인 오늘도 그 일대가 콩나물 시루였는데요 걷기대회 사진을 찍기위해 천변 어느 건물 위에 모인 사진기자들은요 "저렇게 붐비는데 나오고 싶을까? 이해가 안간다" "좀 조용해져서 나오면 저렇게 고생않을텐데" 누가 먼저라고 할거없이 이런말을 합니다. 모든 매체와 주위 사람들의 입에서 청계천에 대한 얘기가 나..

사진이야기 200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