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역 뒤 조그만 공원. 오전 11시가 넘어 노숙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무료급식을 타기 위해서 입니다. 인근 상인에게 위치를 물어물어 한참을 헤맨뒤에야 그 곳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 유료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 구석쪽으로 돌아서니 연두색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곳에 눕거나 앉거나 한 노숙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지하차도 근처 길가에서 배식이 이뤄졌었죠. '쾌적한 공원으로 이전'이라고 안내문은 말하지만 공원이라 우기기 좀 힘든 곳이었구요.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으로 옮겼다는 느낌이 더 들더군요. 카메라 없이 한번 지나가 보았습니다. 노숙자들 외엔 통행하는 사람이 한 둘 있을까 말까한 곳이었죠. 용산역 뒤에 '그들만의 섬'으로 떠있었습니다. 11시 30분쯤 되니 2백명은 족히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