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 3

인파사진 찍을때마다...

설을 앞두고 재래시장의 상징인 남대문 시장 스케치를 하는 것은 정형화된 사진 혹은 영상 아이템입니다. 십 수년 고참 선배부터 막내까지 시장 어느건물 옥상에서 보면 시장의 전경을 찍을 수 있다는 나름 노하우가 전수될 정도입니다. 몇 년 전만해도 타사에 남대문시장 사진이 먼저 나가면 '반성'^^하고 새벽마다 근무자들이 시장을 누비곤 했습니다. 지금 그정도는 아니지만 명절 즈음 한번은 쓰는 아이템인건 확실합니다. 흔히 시장을 향할땐 명절을 앞뒀으니, '북적이는 인파'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형할인점들이 동네 곳곳에 파고든 이후, 이곳 상인들은 "사람이 없다, 장사안된다, 이렇게 힘든적 없다"는 말을 몇 년 전부터 되풀이하고 있죠. 그러다보니 '북적이는 인파'에 포커스를 맞추기도 힘들지요. 심지어 우연히 같은 ..

사진이야기 2006.01.17

두 전 장관의 만남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나란히 당으로 복귀를 했습니다. 연초부터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대권에 도전할 유력인사들의 지지율이 발표될때 빠지지 않는 두 분이죠. 대권까지 여세를 몰아갈 당권에 대한 도전도 이 두 분에 시선을 뗄 수 없는 이유죠. 열린우리당 전국 여성위원회 신년 인사회에 나란히 모습을 나타낸 두 분. 언론의 포커스는 당연 두 사람에게 향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눕니다. 수많은 취재진의 출현에 그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는 당 관계자가 취재진을 위해 포즈를 요구했습니다. 악수를 나눈 채 한참 동안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습니다. 기자들에 대한 배려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 정동영 전 장관이 먼저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 옆 빈자리..

사진이야기 2006.01.12

옛 생각...

이젠 떠올리려해도 몇몇 단편적 기억뿐인 시절. 그시절 친구들의 이름도 얼굴도 다 잊혀졌지만 막연한 그때를 흐뭇하게 그릴수 있는 행사가 코엑스에서 열렸습니다. 짝꿍의 물건이 넘어오지 못하도록 열심히 금을 그어 움푹파진 책상이며 손바닥만한 걸상... 온갖 불량스런 식품들이 유혹하던 학교앞 문방구. 겨울내 손이 터서 피가 나도 열심히 쥐었던 종이딱지. 참 다양한 게임법이 있었는데...열다섯 글자모으기...뭐 이런거였지 싶습니다. 100원에 열발씩 팔던 구슬도 있더군요. 옛날을 그리는 행사가 열리고 그때먹던 불량식품이 다시 인기를 끄는걸 보면 그때보다 훨씬 풍요로워 진 삶속에서 마음은 그만한 크기만큼 가난해지나 봅니다. 옛 생각에 함 빠져 보심이...

사진이야기 2006.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