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 6

아드보카트 감독, 월드컵 트로피 보다

월드컵 우승팀에게 수여되는 'FIFA 월드컵 트로피'의 국내 첫 공개행사가 있었지요. 전세계 28개국을 돌며 전시하는 투어행사인데요. 행사 관계자는 우승국 선수 외에 누구도 만질 수 없다고 취재진에 몇번이고 되풀이하며 권위있고 '신성한(?)' 무엇임을 필요이상으로 강조했지요. 행사엔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도 참석했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대회 4강팀의 감독으로서 부담이 많을 테지요. 외면하다, 마른기침 한번하고, 이내 한참동안 트로피를 바라보았습니다. 무슨 생각 했을까요? ㅎㅎ 우승컵을 봤으니, 우승하는 상상도 했음직 합니다. '우승삘'을 받았으면 더없이 좋을텐데. 트로피에 손을 대는 시늉을 하며 아트감독 특유의 장난기도 보여줬습니다.

사진이야기 2006.02.27

'꼭지점 댄스'의 물결

영화배우 김수로가 한 방송사 오락프로에 출연해 보여준 일명'꼭지점 댄스'가 장안의 화제를 넘어 생활 곳곳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오늘자 신문에 강원 철원의 군장병들이 아침 점호시간에 피라미드 대열로 늘어서서 꼭지점 댄스를 추는 사진이 나왔지요. 절도와 단합, 재미가 가미된 이 춤이 부대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했음직 하네요.^^ 오늘 한 패션몰 행사장에 갔더니 모델들이 워킹한 뒤 모여서 꼭지점 댄스를 추며 고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었습니다. 'YMCA' 노래에 맞춘 이 댄스는 기존에 팔로 Y.M.C.A 를 그리며 따라하는 전세계적인 율동을 바꿔 놓을것 같습니다. 월드컵 공식댄스로 지정하자는 움직임도 있는데요. 앙골라와 벌이는 축구국가대표 평가전이 열리는 다음달 1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꼭지점 댄스 ..

사진이야기 2006.02.24

할아버지의 코디!!!

덕수궁에서 한 할아버지의 인터뷰 사진을 찍고 있었지요. 한 서른 컷쯤 찍었을 무렵, 할아버지와 같이 나온 할머니께서 제게 무언가 수신호를 보내시더니 갑자기 할아버지에게 다가갑니다. '왜가셨을까'했지요. 할아버지의 옷 매무새를 고쳐주시더군요. 방해할 수 없는 순간이라 먼발치서 지켜보다 몇 컷 눌렀지요. '저정도 연세면 할아버지가 저만큼 앞서 걷고 할머니가 부지런히 뒤따라가는....뭐 그런 나이 아닌가'하는 발칙한 생각을 하면서요. 옷매무새를 고쳐주시고 황급히 자리를 피하는 할머니의 모습은 연예인들의 코디나 매니저를 연상케 했지요. ^^* 성기찬 할아버지.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선발한 '궁. 능 관람안내 지도위원'에 뽑히셨죠. 선발되신 분들 중 최고령자 팔순이십니다. 덕수궁에 가시면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사진이야기 2006.02.15

축구대표팀 새유니폼의 비밀

축구대표팀의 새 유니폼이 나왔습니다. 아셈타워 그랜드볼룸에서 발표회를 가졌는데요. 한복의 미와 호랑이의 용맹, 투혼 등을 담았답니다. 90분동안 4리터의 땀을 흘리는 선수들이 쾌적한 상태로 경기를 치를수 있는 첨단 섬유로 된 유니폼이라는군요. 확 바뀌었다는데...그렇게 보이시나요?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와닿지 않는군요. ^^ 한복의 미는 목 부위에 적용된거 같구요. 호랑이의 용맹은 유니폼 옆구리에 있는 사선으로 표현됐구요. 문제는 이 '투혼'이라는게 어디에 표현됐냐는 겁니다. 유니폼 어딘가에 '투혼'이라는 글씨로 아예 노골적으로 써있습니다. 다음달 1일 평가전부터 선보인다는데요.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이야기 2006.02.13

한화갑을 사랑하는 아이들(?)

기업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던 한화갑 민주당 대표의 항소심이 8일 열렸습니다. 법원 안팎이 당원들과 한 대표 지지자들 목소리로 가득했었지요. 한 대표가 들어올 무렵, 법정 앞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지지 문구가 적힌 종이를 일제히 들어 한 대표가 들어오는 길목에 줄을 지어 섰습니다. 무리의 가장 앞자리는 아이들이 차지했죠. '한화갑 할아버지 사랑해요'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구요. 일부는 아빠 엄마의 글씨체 더군요. 의원직 상실의 위기 상황에 까지 몰린 한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과 지역민들 입장에서 가만 두고 볼 일이 아니라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아이들이 동원되어 어른들과 같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지켜보니 왠지 씁쓸했습니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세상을 알게될 즈음..

사진이야기 2006.02.09

하늘이 도와주기도 하는...

그제가 입춘이었죠. 입춘을 하루 앞두고 스케치를 나가야 했습니다. 이날 올겨울 가장 추운날씨를 기록하고 있던 터라 '봄을 시샘하는 추위'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에 대한 것에서 고민에 빠져듭니다. 봄+추위.... 이 두 이미지가 같은 앵글 속에 담겨야 한다는데 까지 생각이 확장 됩니다. 봄과 추위라...머리를 쥐어뜯은 끝에 '입춘대길' 등 입춘서 써주기 행사에 착안했습니다. 입춘이라는 글과 글쓰는 이의 추운모습(입김, 장갑, 귀마개...)을 매치시키면 되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했죠. 한국민속촌에서 다행히 행사가 있더군요. 갔지요. ^^ 머릿속에 그린것은 보통 현장에서는 전혀 다른 상황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경우 '그림이 안된다'는 표현을 쓰죠. 지나치게 연연하다보면..

사진이야기 2006.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