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 3

선물같은 새 사진

제가 선해진 게 분명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최근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딱따구리와 참새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보는 것을 넘어 카메라에 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기본적으로 새를 잘 모르는 제게 이런 기회가 온다는 것, '착한 이'에게만 주어지는 어떤 선물 같다는 생각을 하게된 것이지요. ㅎㅎㅎ 새 사진에 전문인 선배들을 보면 정보와 노하우를 기본으로 부지런함, 끈기, 신중함, 집중력, 느긋함, 기다림 등 살면서 잘 실천되지 않는 덕목들을 두루 갖추고 계시지요. 무엇보다 자연과 생태, 새에 대한 무한한 애정를 가지신 분들이지요. 이런 기본에서 동떨어진 제게 거의 공 것으로 주어진 새 사진, 선물이라 생각할 만 하지요? ^^ 뭐 그리 귀하디 귀한 새는 아닐지 모르지만, 제가 찍은 새 사진을 보면서 제..

사진이야기 2012.05.24

행복 파종하는 초보농부들의 귀농학교

요즘 귀농·귀촌이 다시금 화두로 떠올라 귀농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사진다큐을 위해서 말이지요. 찾은 곳은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유촌리 '화천현장귀농학교'입니다. 이곳에서는 은행지점장, 관세사, 제빵사, 자영업 등 도시에서 각 기 다른 삶을 살았던 12명의 초보농부들이 5월 따가운 햇살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슬쩍 끼어 삽질도 해보고 잔일을 좀 해보았습니다만, 온 종일 땡볕을 받아들이는 몸의 노동이 쉽지 않았습니다. "다 때려치우고 농사나 지어야 겠다"라는 가볍고 무책임한 말을 이제는 장난으로라도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 귀농을 준비하는 예비농부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밭을 갈고 흙을 쌓아 올린 두둑에 골을 만들어 희망을 담아 더덕 씨앗을 뿌린다. 막 농사를 시작해 아직은 고..

사진다큐 2012.05.14

몬스터와 이방인

레이디가가의 내한공연(지난 4월27일)이 4시간 쯤 남은 시간, 공연장인 잠실 주기경장 앞에는 가가의 공연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몬스터 핏(스탠딩석)'에 자리할 선택된 팬들이 가득 모여 있었습니다. 긴 행렬의 맨 앞으로 가서 이 '리틀 몬스터(가가의 팬을 지칭)'들을 쓰윽 훓어 보았습니다. 독특한 코스프레를 한 이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습니다. 전날 와서 줄을 섰음이 분명한 앞자리의 몇이 힐끗힐끗 쳐다봐서 눈이 맞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눈싸움, 기싸움에서 번번이 밀리고 말았지요. 다소 과한 분장과 일부 간소한 옷차림을 대놓고 사진에 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가끔씩 접하는 코스프레지만 이날은 문화적 충격이 살짝 있었던 것이지요. 이 낯섦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완전히 새 되신..

사진이야기 2012.05.07